일단 이 주제를 다루기 전, 커스텀키보드의 사전적 의미와 역사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스텀키보드" , 말 그대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키보드의 형태, 시각적인 디자인, 내적인 부품들을 사용자 입맛에 바꾼다면 어떤키보드라도 커스텀키보드라는 단어가 성립됩니다.
하지만 옛 키보드 동호회 오방넷을 시작으로, 키보드매니아,OTD 에서는 현재보다 기계식키보드의 부품, 악세서리 수급이 쉽지가 않았고, 만드는 회사도 아주 한정적이였습니다. 또한 키캡이나 스위치를 옛날 구형 키보드들에서도 많이 추출하였습니다.
따라서 예전 동호회원들은, 직접 키캡을 제작하거나 (SP, DCS), 하우징을 설계하는등, 제작쪽에 기여를 많이 해왔습니다.
기성품 키보드는 한정적인 디자인 과 선택지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보통 제품회사쪽이 디자인, 결합방식 및 배열,기타 재료를 선택하고 기성화 시켜서 판매하는방식입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고를수있는건, 스위치나 하우징의 컬러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대신 기성품키보드의 좋은점은, 언제나 돈만 있다면 쉽게 구할수 있다는점, 사용시 고장나도 문의해서 A/S 기간내에 보낸다면 언제든지 무상으로 또는 (소비자 과실일경우) 유상으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점이 있습니다.
커스텀키보드는 보통 공동제작(줄여서 공제)으로 많이 선택하고 제작합니다. 제작전, 디자이너 나 개인이 각종 키보드 관련 커뮤니티에 I.C(Interest Check,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한정된 댓수로 키보드를 제작합니다. 기성품키보드보다 현저히 적은 수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말 그래도 사용자가 "커스텀" 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커스텀과 기성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희소성"입니다. 기성품키보드같은 경우, 생산을 꾸준히하고 많이 판매하기때문에 너도나도 가질수 있는 키보드의 형태이지만, 커스텀키보드는 수요(참여률)가 높지만 공급(제작)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형태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설명하자면, "OTD 356CL" 이라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이 키보드는 약 10년전 OTD 동호회에서 제작이 된 키보드이고, "356CL 블랙"을 제외한다면 총 120대 정도만 생산이 되었던 키보드입니다. 이 키보드의 최초 구매가격은 38만원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8000(9백만원) 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왜 이 키보드가 38만원에서 900만원까지 오르게 되었을까요? 정답은 "상징성 과 희소성"에 있습니다. 356CL은 최초 풀알루미늄에 황동무게추, 자체경사가 최초로 들어간 키보드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에 따라오는 키감도 일품으로 알려져있고요. 이런 복합적인 이유 와 특징들로 인해 기성품키보드와 커스텀키보드의 격차가 현재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