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학개론2
우선 하우징의 기본인 소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소재는 주류로 사용되는 4가지만 언급할 것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가 존재하겠지만 주류로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어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FC750RBT by Leopord (출처 :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
우리가 지금껏 흔히 써오던 대부분의 키보드가 abs 플라스틱입니다. 이 재질의 장점은 색을 다양하게 뽑기 좋으며 질감이 매끈하고 충격에도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역시 가공이 쉽다는 점입니다. 이 가공용이성 때문에 많은 키보드들이 이 재질을 택하는 편입니다. 물론 가격도 다른 재질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소재입니다.
아래에 기술될 다른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서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물론 그만큼 통울림에도 취약하고 취향에 따라 타건소리가 날린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레오폴드나 바밀로 같은 키보드들의 소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K61 by Womier (Gamakey)(출처 : DROP 공식 홈페이지)
아크릴은 보통 저가대의 투과하우징을 만드는 데에 사용합니다. 이 역시 가공이 간편한 편이며, CNC 가공을 하는 것도 쉽습니다.
장점은 무독성이고 투과력이 좋으며 무게가 가볍습니다.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생활용품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키보드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우선 온도 변화에 의한 형체 변화가 빈번한 편입니다. 아크릴 키보드 스탠드 같은 것을 여름철에 오래 방치해두면 녹아서 모양이 변하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아크릴의 열변형온도는 71~102도 정도인 탓입니다. 성형을 위한 온도가 저 수준이니 여름철 밀폐된 고온의 실내면 살짝 녹거나 변형이 올 법도 합니다.
그리고 외부 흠집이 빈번하게 잘 납니다. 이사실 이는 비단 아크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소재 하우징이 가지는 문제점입니다.
충격에도 다른 것들에 비해서 약합니다.
이 아크릴은 통짜를 깎아서 만드는 CNC도 있지만 더욱 저렴하게 만드는 방식은 적층이 있습니다. 얇은 아크릴 판을 여러겹 겹쳐서 만드는 것이죠. 이는 통짜 아크릴을 깎는 것 대비 훨씬 저렴하고 가공도 편합니다. 개인 커스텀을 만드시는 분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곤 합니다.